[TV쪼개기] ‘나는 남자다’ 홍진호, 너덜너덜해지면 어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08 11: 12

홍진호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홍진호는 MC, 관객 가릴 것 없이 놀림을 당하지만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하지 못하고 얼굴만 빨개지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온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지만, 순진무구한 그의 표정이 '웃픈' 상황을 만들어내며 관심을 높였다.
홍진호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 출연했다. ‘나는 이런 일하는 남자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전직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홍진호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렸던 상황. 하지만 선수 시절 2등만 22번 했다는 사실 때문에 방송 초반부터 장동민에게 훌륭한 놀림감이 된 그의 당황하는 모습만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말았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당시 연봉이 1억 2천만 원이라고 밝히며, 우승 시 인센티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장동민은 “그럼 한 번도 인센티브를 못 받은 거 아니냐”며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고 핏대를 세워 큰 웃음을 안겼다. 당황한 표정의 홍진호는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얼굴만 붉혀 웃음을 더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예민한 후각의 소유자인 조향사를 하는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와 MC들의 향기를 맡았는데, 이때 홍진호는 향수를 뿌리지 않았다면서 자신 있게 앞에 나섰다. 하지만 조향사인 이 관객은 인상을 찌푸리며 “어휴, 담배 냄새”라고 말해 홍진호를 의자에 털썩 주저앉게 했다. 홍진호가 태우는 담배의 종류까지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관객에게 홍진호는 또 다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홍진호는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 프로게이머다운 승부 근성과 게임을 풀어갈 줄 아는 명석함을 선보여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인기를 얻은 방송인.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와 미묘한 썸이 끊이지 않는 치명적인 홍진호가 방송에서 선보이는 친근하고 순진한 매력은 그를 잘 몰랐던 시청자에게도 그에 대한 호감도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다.
스타 프로게이머로 20~30대 남성들에게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전혀 다른 분야인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그만의 허술하고 편안한 모습이 오히려 군중 가운데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해 자꾸만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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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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