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요르단에서 최초로 한복 패션쇼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울산에서 활동하는 3명의 한복 디자이너들. 이들은 한국의 미를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눈길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요르단 친선협회에서 주최하고 주 요르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후원한 '한국-요르단 전통의상 패션쇼'가 요르단의 수도 암만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요르단에서 최초로 열린 한복 패션쇼에서는 (사)한국전통복식협회 울산지부 디자이너(함은정, 김인숙, 이정현)의 작품 40여벌이 선보였다.

패션쇼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요르단 왕실의 미레드 빈 라드 왕자와 디나 미레드 왕자비를 비롯해 200여명의 현지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최홍기 주 요르단 대사도 참석해 패션쇼를 지켜봤다. 특히 한복 패션쇼에서는 요르단의 더운 날씨에 맞춰 개량한 퓨전한복, 한복드레스, 생활한복 등을 선보였다. 요르단 현지인들도 패션쇼 한복 모델로 참여해 신선함을 더했다.
함은정 한복측에 따르면 패션쇼가 끝난 이후에도 참석한 현지인들이 모델과 사진촬영을 하는 등 한복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동에 위치한 요르단의 경우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을 경계로 해안선이 있고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지난 2012년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대장금 이후 K-Pop, 한국드라마, 한국어 배우기 등 현재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 중동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국영 요르단 TV에서 황금시간대에 '대장금'을 반영한 바 있어 한복을 향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더 뜨거웠던 것.
함은정 디자이너를 비롯한 이들 3명의 한복 디자이너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대사관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한복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함은정 디자이너(함은정 한복 원장)는 "한국의 경우 결혼식 때 웨딩 드레스가 한복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한복이 더 자연미와 기품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많아 즐거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한복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함은정 디자이너는 오는 12월 울산에서 개최 예정인 실버 패션쇼를 비롯해 내년 울산 웨딩거리 페스티발 등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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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한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