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PS 에이스' 오재영, "가을엔 더 절실해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08 12: 33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오재영은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팀의 1-0 리드로 승리 요건을 얻기도 했으나 팀이 3-1로 역전패당하면서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 등극에는 실패했다.
오재영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입단 첫 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뒤로 10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는 그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8일 4차전을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만난 오재영은 "어제는 한 점도 주기 싫었다. 보통 때 위기에 몰리면 한 점은 줘도 되니 편하게 던지자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점수를 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 강하게 던지기보다 정확하게 던지자고 마음먹고 던졌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호투. 오재영은 "원래 후반기에 더 성적이 좋았다. 가을이 되면 제가 더 많이 긴장을 한다. 더 절실한 것 같다"며 웃었다.
3차전에서 오재영은 삼성 리드오프 나바로를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그는 "경기 전부터 포수 (박)동원이와 절대 나바로를 내보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 몸쪽 슬라이더와 커브를 생각했고 그 전 과정까지도 준비를 했다. 특히 동원이가 힘들었다. 어린 포수지만 많이 성장했다. 지금은 전적으로 동원이의 리드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재영은 승리 요건이 무산된 것에 대해 "제가 승리를 못해서 아쉬운 것은 전혀 없다. 다만 팀이 졌다는 것. 그게 아쉽다. 제 승은 팀이 이기고 난 뒤에 이야기할 문제다. 제가 잘 던지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오재영은 이어 "저희 선수들은 패가 몇 개 남았다 이런 생각보다 앞으로 무조건 연승하자는 이야기만 한다. 기사도 그렇고 부정적인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알지만 선수들끼리는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