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안지만, "한현희와 조상우도 예고 직구 던져" 이색 제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08 13: 18

"어제 이겨서 우승 예감이 든다. 오늘 이기면 정말 끝난다".
안지만(삼성)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 안지만은 1-1로 맞선 7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8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안지만은 "오늘도 대기다.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된다"고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1차전을 앞두고 담 증세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안지만의 현재 컨디션이 궁금했다. 그는 "지금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1주일간 공을 잡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던 안지만은 "안 아프니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제 구위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다들 정규 시즌보다 포스트 시즌이 되면 구속이 더 빨라지는 데 나는 반대"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지만은 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첫 상대 때 (강)정호에게 초구 직구를 던질 수 있냐'는 이택근(넥센 외야수)의 질문에 망설임 끝에 "자존심 싸움이다. 초구 직구를 던지겠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안지만도 반격에 나섰다. "한현희와 조상우도 우리 팀 3,4번 타자들에게 예고 직구 한 번 던져야 하지 않나"고. 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 때) 도발에 넘어가줬는데 배로 갚아줘야 하지 않겠나"고 웃었다.
삼성은 전날 넥센을 3-1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안지만 또한 "어제 이겨서 우승 예감이 든다. 오늘 이기면 정말 끝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4홀드 거두고도 MVP에 오르지 못했다. MVP 욕심은 없다. 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나 있다. 그냥 우승만 하면 된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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