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류중일 "나도 잡혔다 봤는데…박해민 기특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08 13: 23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삼성. 최고 수훈갑은 9회 결승포를 터트린 박한이지만 숨은 공신은 단연 박해민이었다.
2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박해민은 3차전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8회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대주자로 투입된 박해민은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평범한 뜬공에 전력질주, 수비실수를 틈타 홈을 밟았다. 9회에는 아픈 손으로 중견수 수비를 보면서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사실 이승엽의 타구는 다들 잡힐 것으로 생각할 타구였다. 8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공 뜨고나서 나도 잡힌다고 봤다. 근데 박해민은 포기 안하고 뛰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보통 그렇게 공이 뜨면 (아무리 투아웃이라도) 1루 주자가 열심히 뛰지 않는다. 그런데 걔는 열심히 뛰어서 들어왔는데 그게 어제 승부에서 정말 컸다. 엄청 빨리 뛰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더그아웃 뒤에서 만난 박해민은 부상을 당한 왼손에 테이핑을 하면서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프긴 하지만 참고 할 정도는 된다. 팀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출전하겠다"는 것이 박해민의 각오다.
그렇지만 류 감독은 "일단 박해민은 뒤에 대기한다"고 밝혔다. 선발 중견수 7번 타자로는 김헌곤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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