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 부상 투혼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하고 있다.
박해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3차전에 착용한 장갑에 대해서 “김평호 코치님께서 김용우 원정기록원에게 사오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인근 마트에서 사오신 것”이라며 웃었다.
박해민은 2차전에서 도루 시도 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남은 시리즈에서 정상적인 타격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 대주자로 들어가 천금 같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2사 1루서 이승엽이 친 타구는 높게 떠 수비수가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며 행운의 점수가 됐다. 이 때 박해민은 홈까지 전력질주를 해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이에 대해선 “수비수가 공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중견수가 뛰어 오길래 홈까지 뛰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상으로 인한 통증에 대해선 “너무 좋아서 아프고 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중지와 약지를 고정하고 있는데 원래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술 여부에 대해선 “시즌 끝나고 수술 대신에 재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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