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레다메스 리즈(31)의 경기를 본 소감을 전했다.
양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활약 중인 리즈의 선발 등판 경기를 지켜봤다.
에스트렐라스(Estrellas)의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리즈는 이날 아귈리라스(Aguilas)와 홈경기에 나서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리즈는 윈터리그 3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지난 3일 도미니카로 출국, 8일까지 거의 매일 윈터리그 경기를 봤다. 리즈의 경우, 지난 5일 선발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에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때문에 양 감독은 리즈가 못나온 날에는 다른 경기를 지켜봤고, 이날 처음으로 리즈의 투구를 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생각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빠른 공을 던지다보니까 상대 타자들이 쉽게 당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도미니카 리그의 경우 타자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높은 공에 쉽게 당하곤 하더라”며 “제구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 상태도 아무 문제없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리즈는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년 동안 LG에서 뛰면서 매년 기량이 향상됐다. 특히 2013시즌 32경기 202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3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88개를 기록, 이닝과 탈삼진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WAR 4.78(출처: KBReport)로 이 부문 역시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였다.
양 감독은 “계약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토에서 완전히 풀린 몸이라고 하더라”며 “도미니카에 온 만큼 여러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겠지만, 리즈만한 투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좀 더 체크할 부분은 있는데 어쨌든 리즈는 한국 적응에 대한 문제도 없고, 무엇보다 본인이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 ”고 리즈의 LG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양 감독은 “지금까지 3, 4경기 정도 봤다. 이제 하나 둘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지난해 이곳에서 좋은 선수들이 꽤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리즈 외에 투수와 야수까지 여러 선수들을 살펴본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바로 역시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였고,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양 감독은 류제국의 무릎 수술로 2015시즌 초반 선발진 공백이 생긴 것과 관련해선 “두 달만 잘 버티면 된다. 일본 마무리캠프 소식을 듣고 있는데 투수들이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고 말했다. 내년 선발진 후보 중 한 명인 임지섭을 두고는 “지섭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투수의 경우 연습보다는 경기에서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발진 구상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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