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주니어유망주 정윤성(양명고, Jr13위)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대망의 이덕희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톱시드인 정윤성은 8일 춘천 송암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4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G2)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서 4번 시드 호주의 아키라 산틸남(Jr52위)를 상대로 2-1(0-6, 6-1, 6-3)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정윤성은 첫 세트를 0-6으로 내준 뒤 전열을 가다듬어 두 번째 세트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네트플레이와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여 첫 게임만 내주고 연속 여섯 게임을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윤성은 3세트 2-2 동점에서 연속 두 게임을 따내 4-2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6-3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정윤성은 “지난해 결승진출에 실패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 매우 기쁘고, 결승전서도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1세트서 몸이 덜 풀려 잠시 흔들렸지만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준결승전서 나섰던 홍성찬(횡성고, Jr26위)은 제이크 델라니(호주, Jr113위)를 상대로 0-2(4-6, 3-6)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찬은 경기 후 “상대방이 워낙 잘 쳤다. 특히 서브가 매우 좋아 내가 브레이크를 할 수 없었다”면서 “올해까지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는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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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