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투수 J.D. 마틴이 2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틴은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 1사까지 2실점에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배영수가 마틴의 책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 실점 4점에 자책점은 3점이 됐다.
마틴은 올해 넥센전 선발로 2경기, 불펜으로 1경기에 나와 2패 6⅔이닝 18실점 평균자책점 24.3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틴의 평균자책점은 4.78인데, 넥센전을 제외하면 3.71까지 내려간다. 마틴의 올해 평균자책점을 1.00이나 올린 팀이 바로 넥센이었다.

올해 마틴의 피홈런은 10개, 이 가운데 넥센전에서만 절반인 5개를 허용했다. 나머지 7구단을 상대하며 121⅓이닝동안 홈런 5개만 내줬던 마틴이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6⅔이닝만에 홈런 5개를 맞았다. 강정호에게 2방, 박병호에게 1방, 허도환에게 1방, 윤석민에게 1방씩 두들겨 맞았다.
출발도 좋지 못했다. 전날까지 12타수 1안타로 묶였던 서건창에게 1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택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잠시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유한준 타석에서는 3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줬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를 좌익수 최형우가 커트하지 못하면서 2루타로 만들어줬고, 강정호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3루수 박석민이 악송구를 저지르며 추가실점까지 했다. 김민성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던 마틴은 이성열을 파울플라이로 처리,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마틴의 수난은 계속됐다. 1사 후 박동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더니 서건창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마틴은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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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