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밴헤켄, 범가너 뺨치는 괴력의 가을남 등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08 16: 45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3일 만의 휴식에도 20승 투수의 피칭을 과시했다.
밴 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이날 9-3으로 삼성을 꺾었다. 넥센은 2연패 후 1승으로 시리즈 전적을 다시 2승2패로 맞추며 반격에 나섰다. 홈에서 2연패할 수 없다는 의지가 보인 경기였다. 밴 헤켄은 팀의 승리로 한국 무대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6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밴 헤켄은 시즌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등판했다. 밴 헤켄은 한국나이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놀라운 회복력으로 괴물 피칭을 펼쳤다.
올해 돌풍의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잠재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떠오르는 경기였다. 범가너는 1차전, 5차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7차전에서 5회 마운드에 올라 5이닝 세이브로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날 밴 헤켄의 공은 바깥쪽, 몸쪽 제구가 전체적으로 잘 됐다. 삼성 타자들에 대해 확실히 대비한 모습이었다. 포크볼이 주무기였던 다른 날과 달리 이날은 최고 145km의 직구가 완벽했다. 이날 외야로 힘있게 뻗는 타구가 거의 없을 만큼 볼끝에도 힘이 있었다.
밴 헤켄이 80개의 적은 투구수로 무려 7이닝을 소화하면서 넥센은 그의 7차전 등판 걱정을 덜었다. 전날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지칠 법했던 필승조들은 다음날 이동일까지 이틀 휴식을 받았다. 밴 헤켄으로서는 팀도 살리고 삼성의 기세까지 꺾은 '일거양득'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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