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주포 박석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이번에는 수비까지 마음대로 안 된다.
박석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정규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던 박석민은 일본으로 건너 가 부상치료에 전념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쉰 탓일까.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박석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수비까지 말썽이다.
특히 4차전은 공격과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타석에서 2회 포수 플라이, 5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다. 수비에서는 1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 1회 2사 2루에서 강정호의 평범한 땅볼에 악송구를 저질러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박석민의 타격 침체가 길어지자 '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류중일 감독도 교체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박석민은 5회 수비부터 조동찬으로 교체되었다.
박석민의 4경기 타격성적은 13타수 1안타 2볼넷 타율 7푼7리다. 박석민의 타격감각 회복을 위해 류 감독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경기 막판 대타조차 내지 않았지만 4차전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제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다시 원점이다. 삼성이 손쉽게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천재타자' 박석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cleanupp@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