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명불허전 넥센 대포, 삼성의 계산 깨뜨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08 16: 45

올 시즌 199개의 팀 홈런을 기록한 넥센이 명불허전의 대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대포 4방과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를 묶어 9-3으로 이겼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넥센은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3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이 역투를 거듭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날이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법한 상황이었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1차전(6이닝 2실점)보다 오히려 더 내용이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타선도 보조를 맞췄다. 삼성 마운드를 특유의 대포로 두들기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회 서건창의 발로 1점,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내며 분위기를 탄 넥센에 홈런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붓는 좋은 첨가제였다. 2회 터진 유한준의 홈런포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한 방이었다. 2사 2,3루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5-0까지 앞서 나갔다.
삼성은 선발 J.D 마틴이 부진하자 2회 곧바로 배영수를 올려 진화에 나선 상황이었다. 최대한 넥센을 붙잡은 뒤 밴헤켄의 체력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유한준의 홈런포는 이런 삼성의 계산을 완전히 깨뜨렸다. 그리고 4회 터진 이택근의 2점 홈런은 사실상 삼성에 백기를 얻어내는 홈런이었다.
넥센은 이에 그치지 않고 7회 유한준이 솔로홈런, 8회 대타 박헌도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화끈하게 팬 서비스를 했다. 시즌 내내 가공할 만한 홈런의 힘을 보여준 넥센이 그들다운 경기로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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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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