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이 기대를 뛰어넘는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유한준과 이택근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J.D. 마틴은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굉장히 부담되는 경기였는데 승리에 대한 집중력과 열정, 절실함으로 이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승리 발판은 밴 헤켄이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제 생각 이상의 좋은 피칭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타선도 적절하게 터졌다. 염 감독은 "1회 서건창이 리드오프로서 출루해서 2번 도루하면서 선취점을 올려줬다. 그리고 유한준이 5타점을 치면서 경기를 편안하게 해줬다. 지금 유한준이 라인업에서 가장 좋아서 안타 하나는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리런이 나와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택근이가 고참, 주장으로서 부담감도 많았고 마음 고생도 했는데 오늘 홈런으로써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성 투수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낸 것도 성과로 꼽았다. 류 감독은 "7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했을 때 배영수, 차우찬의 활용폭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에게 부담을 안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현희 등판 이유로는 "이기는 분위기에서 등판을 시켰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꼭 써야 할 선수고 나머지 세 경기에서 활약해줘야 할 선수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밴헤켄의 강판시기 조율을 놓고는 "투구수도 남았고 퍼펙트라 9회까지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나바로한테 맞고 간단하게 해결해줘서 그 이닝에 끝낼 수 있었다. 80개 정도에서 끊고 싶었는데 고민이 많았지만, 다행히 잘 해결해줬다"고 웃었다.
이날 분위기를 끌어간 것은 1회 서건창의 안타와 2연속 도루였다. 염 감독은 "작전이다. 계속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3루 도루는 2구부터 뛰라고 했다. 슬라이드 스텝도 그렇고 견제 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주루코치와 함께 많이 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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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