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3] '이' 없는 전북, 튼튼한 '잇몸' 레오나르도 있기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08 17: 50

중요한 순간 '주포' 이동국이 부상 공백으로 빠졌지만 전북 현대의 조기 우승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 만큼 튼튼한 잇몸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연은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레오나르도였고, 조연은 그림 같은 릴레이 발리 골을 넣은 이승기와 이상협이었다.
전북은 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원정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과 후반 이승기와 이상협의 릴레이 발리 골을 묶어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는 전반 '중앙수비수' 알렉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승점 74점을 기록한 전북은 4경기를 남겨둔 2위 수원 삼성(승점 61)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통산 3번째 K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라섰다.

전북은 지난달 26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수원 삼성을 꺾으며 정상에 한 발 다가섰다. 하지만 마냥 웃지는 못했다. '에이스' 이동국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가 빠지자 '잇몸'들이 번갈아 날아 올랐다. 수원전 주인공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이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서울 극장의 주연은 카이오였다. 종료 직전 천금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안겼다.
제주전도 다르지 않았다. 전북은 이날도 이동국의 자리에 백업 공격수 카이오를 선발 출전시키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레오나르도, 이승기, 이재성 등 전천후 공격수들이 뒤를 받쳤다.
이번엔 또 다른 잇몸이 나섰다. 브라질 출신 외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였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7분 레오나르도가 정적을 깼다. 이재성이 아크 서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 같은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골대 구석을 찌르는 자로 잰 듯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4분엔 레오나르도와 이승기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레오나르도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이승기가 논스톱 왼발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는 올 시즌 9호 도움을 기록, 도움 랭킹 1위 이명주(9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명주 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레오나르도는 남은 3경기서 도움 1개 추가 시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쥔다. 다만 동료 이승기(8개)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전북의 우승 조연은 또 한 명 있었다. 교체투입된 이상협이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 김기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부상 이탈한 이동국은 전북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다. 통상 팀의 주축이 부상으로 빠질 경우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북은 한결같았다. 변함없이 강했다. 이 만큼 튼튼한 잇몸의 존재 덕분이다.
전북의 영광 뒤엔 이 만큼 튼튼한 잇몸들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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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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