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서명원과 반델레이, 김은중의 우승 자축포에 힘입어 수원FC를 꺾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지난 5일 안산-안양전 무승부로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은 20승(9무 6패) 고지를 밟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반면 챌린지 플레이오프 티켓이 절실한 수원FC는 이날 패배로 12승 12무 11패(승점 48)에 머무르며 강원(승점 48)의 추격에서 도망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구가 패하고 광주가 부천에 승리를 거두면서 3위(승점 50)로 뛰어올라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한층 더 줄어든 셈이다.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아드리아노와 부상 중인 김찬희 대신 반델레이와 김은중을 선발로 기용한 대전은 초반부터 수원FC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김종국의 잇딴 슈팅과 반델레이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반 20분, 서명원이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서명원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대전은 전반 31분 김한섭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반델레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밀어차 2-0을 만들었다.
전반전에 2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은 대전은 후반 12분 김은중의 페널티킥과 후반 14분 반델레이의 쐐기골로 4-0을 만들며 수원F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단숨에 점수는 4골차로 벌어졌고, 수원FC의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끌려가던 수원FC는 후반 36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종국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것. 좋은 위치에서 김한원이 골대 구석을 노리고 감아찬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박주원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수원FC는 파상공세 속에서 후반 39분 임성택이 기어코 만회골을 터뜨리며 4-1을 만들었으나 이후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김은중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을 수원FC의 골대에 꽂아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박종찬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도 안방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 8일 전적
▲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시티즌 5 (2-0 3-2) 2 수원FC
△ 득점=전 20 서명원 전 31, 후 14 반델레이 후 12, 후 43 김은중(이상 대전) 후 39 임성택 후 46 박종찬(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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