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이 내게 2009년과 2011년 우승보다 크게 더 다가올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2승 8무 5패(승점 7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수원 삼성(승점 61)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올해가 전북 창단 20주년이다. 우리가 세계적인 클럽하우스를 모기업으로부터 선물로 받고 입주한 첫 해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랐고, 노력과 희생을 해서 오늘의 우승이 있게 됐다. 팀을 비운 동안 어려운 것이 있었지만, 팬들이 많은 시간을 기다렸음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했다. 선수들과 우승을 다짐하고 노력한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몸상태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경기 이틀 전 훈련을 했을 당시 내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오늘 경기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계속 상승세를 탄 것 같다. 우승을 결정지었지만 홈에서 2경기 남은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홈에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우승보다 연속 무실점 기록이 더 신경쓰였다고 전했다. 전북은 이날 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우승보다 실점을 걱정했다. 그정도로 선수들이 무실점과 연승을 의식하고 있다"며 "월드컵 이후로 질과 경기력이 달라졌다. 부상과 같은 어려움이 없다면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앞서 우승했던 2009년과 2011년보다 올해 우승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은 팬들과 구단이 과거와 같이 기다릴 수 없는 팀이 됐다. 그런 면에서 올해 우승이 내게 2009년과 2011년 우승보다 크게 더 다가올 것 같다"면서 "우승을 하면 모든 선수들이 잘한 것이다. 특히 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도 희생을 하고 일희일비를 함께 했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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