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됐을 때 선수들 눈물 가슴아팠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지난 5일 안산-안양전 무승부로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은 20승(9무 6패) 고지를 밟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우승 세리머니를 한껏 즐긴 조 감독의 얼굴은 고양되어있었다. "홈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조 감독은 이날 우승을 확정 짓고 그동안 꿈으로만 생각했던 자신 특유의 세리머니를 통해 우승 감독으로서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 좋은 스쿼드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훈련과정이나 잠재력 등도 충분히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내포했고 결과도 좋았다.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강등됐을 때 선수들 눈물이 가슴아팠기 때문이다. 올시즌 반드시 반전해서 기회 잡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을 돌아봤을 때 고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 감독은 개막전 수원전 1-4 패배를 꼽았다. "우리팀이 준비가 잘 안됐구나"하고 느꼈다는 것. 그리고 10승 2무로 승승장구하다가 8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임창우가 나가고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선수 기용에서 힘들었던 때도 고비였다고 덧붙였다.
우승 확신이 든 때는 비교적 최근이었다. "2등과 차이 많이 나서 9월에 승격 확신이 섰다"고 말문을 연 조 감독은 "그러나 계속 못이기다 강원전 때 승리하고 승점 63점이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안산이 점수 차이를 계속 좁히더라. 부천전 이기고서야 안심해도 되겠구나 했다"고 털어놓았다.
우승을 통해 승격을 이뤘지만 앞으로는 클래식에서 더 험난한 경쟁에 나서야한다. 조 감독은 "도전이라 생각한다. 여세 몰아서 내년에 선수 보강하게되면 우승은 못하더라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챌린지에서 힘들게 올라왔는데 강등되어버리면 지금까지 최고의 순간들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노력해서 도전하는 정신으로 물러서지 않고 우리팀이 한 것처럼 공격적으로 자신감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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