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 임창우, "올시즌 내 점수는 90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8 19: 56

임창우(22, 대전)는 올시즌 자타공인 대전 시티즌의 신데렐라였다. '슈퍼루키' 서명원(19) '팔방미인' 송주한(21)과 함께 대전을 이끈 젊은 피 3인방이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으로서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다 이룬 행운남이기도 하다.
임창우는 8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올시즌 두 번째 목표였던 우승에 성공했다.  대전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지난 5일 안산-안양전 무승부로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은 20승(9무 6패) 고지를 밟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날 임창우는 선발로 출전해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울산에서 임대돼 대전에서 꽃을 피운 임창우는 "올 한 해 아시안게임은 물론 팀에서도 한 시즌만에 승격을 이뤄냈다. 승격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팀이 하나가 됐고 행운도 많이 따랐다"며 우승을 일군 기쁨을 전했다.

우승을 함께 일궜지만 임창우는 울산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의 주전 오른쪽 풀백인 이용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원소속팀에서 복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창우는 울산 복귀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대전에서 쌓은 경험이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해보였다. 임창우는 "클래식 못지 않은 팬들의 열정이 많이 와닿았다. 클럽하우스도 생기고 여러모로 정착되어가고 있다"고 대전을 바라보았다.
한편 올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9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팀 승격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다 이뤄서 허무해질 법도 하다"며 "사실 금메달을 딴 후 목표의식을 잊고 나태해진 느낌도 있었다. 흔들리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해 나 스스로 잘 잡아야한다"고 스스로를 추스린 임창우가 과연 다음시즌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