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무한도전', 서태지 놀랍고 노홍철 아쉬웠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09 10: 51

여러 관전 포인트가 많은 '무한도전'이였다. 특히 서태지의 집 공개와 노홍철의 하차 직후 등장에 시청자들에게는 놀라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9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가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을 담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근 컴백을 하고 신비주의를 벗은 가수 서태지가 등장했다. 더욱이 추측으로만 존재한 그의 대궐같은 집이 첫 공개된 것은 큰 관전 포인트였다.
이날 서태지는 '친구'라 부르는 유재석과 전화통화를 하며 직접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했다. 감격한 유재석은 박명수와 한 달음에 '컴백홈' 복장을 하고 서태지의 집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태지가 직접 문을 열어줬다는 것에서부터 감격했다.

서태지의 집에 들어선 박명수는 "생각보다 안 좋다"라고 반어법 농담을 하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내가 가본 집 중에서 제일 좋다"라는 진심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집에 방송인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서태지는 얼마 전까지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그 만큼 이날 방송은 '레어템'이라고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김종국, 김현정, 소찬휘, 션, 장수원, 김재덕, 강타, 바다, 이효리, 옥주현 등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날 애청자들에게 더욱 신경이 쓰인 것은 노홍철의 모습이였다.이날 오후 하차가 결정된 노홍철은 처음에는 목소리로만 등장하다가 후반부에 부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최대한 편집을 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였지만, 불가피하게 부분 편집으로도 노홍철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이 하하와 함께 H.O.T와 젝스키스 멤버들, 가수 김현정을 섭외하러 간 자리에서 그 유쾌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특히 젝스키스 이재진과 장수원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클로즈업으로도 포착됐다.
90년대 가수들을 만난 노홍철은 특유의 무한 에너지를 그대로 방출했다. 그는 "젝키 짱!"이라고 환호하며 춤을 췄고, 김현정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열광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그 만큼 이젠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방송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움도 남겼다.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인 노홍철은 항상 화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삐끗한 무한에너지가 만감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정작 이날 목소리로만 등장한 것은 서태지의 아내 이은성이다. 서태지, 유재석, 박명수는 2층에서 마치 방청객처럼 녹화를 구경하는 이은성을 놀렸고, 유재석은 "제수씨가 미인이시다"라며 칭찬을 보냈다. 박명수는 이런 이은성에게 "라면 안 끓여주면 안 갈거다"란 농담을 했다. 이에 이은성은 웃음을 머금고 "끓여드릴게요"라고 친절하게 답해 그의 얼굴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앞서 노홍철은 8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드러냈으며 제작진은 이를 수렴해 앞으로 5인 체제로 진행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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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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