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계약을 버리고 신념을 지켰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 8회에서 오과장(이성민 분)은 김부장이 건넨 아랍 메카폰 아이템을 놓고 자신의 신념과 실적 사이에서 고민에 휩싸였다.
'2차 접대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오과장의 신념과, '2차 접대가 끝나면 계약서에 사인한다'는 아랍 메카폰 문충기 대표의 방식이 정확하게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오과장(이성민 분)이 꺼내든 카드는 결국 문충기 대표에게 1차 접대만으로 계약서 사인을 받아내겠다는 전략. 이를 위해 자청한 한석율(변요한 분), 우연히 합류한 안영이(강소라 분)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치밀한 전략은 결국 문대표의 엄청난 주량에 수포로 돌아갔다. 영업3팀 오과장, 김대리(김대명 분), 장그래도 모두 술에 취했고, 문대표는 오과장이 건넨 계약서를 양복에 넣은 채 2차를 갔다. '과장님은 실패했지만, 우리 영업3팀은 살았다'는 장그래의 내레이션 역시 오과장의 신념이 깨졌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문대표의 아내를 2차 접대장소에 내보낸 것. 결국 오과장은 김부장에게 깨졌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다. 옥상에서 그는 아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7회에 자체최고시청률인 5.15%(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돌파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gato@osen.co.kr
'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