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주연 느와르 액션 영화 한 편이 안방에서 펼쳐졌다.
8일 방송된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6회는 '필사의 추적'이란 타이틀로 박웅철(마동석)의 조직 보스 이두광(박정학) 납치 사건과 이두광과 이정문(박해진), 그리고 오구탁(김상중)의 관계 등 나쁜녀석들 사이의 숨겨진 사연이 그려졌다.
웅철은 동방파 보스 이두광에게 이정문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웅철은 "형님이 때깔나게 살게 해 준 건 감사하다. 하지만 폼 나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건 아니더라"며 양심의 가책 때문에 발 뻗고 잘 수 없었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이두광은 "웅철이 오늘 묻는다"라며 그를 생매장시키려 했지만, 막판에는 그를 살려줬다. 하지만 정작 이두광이 이동 과정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나쁜녀석들은 웅철의 부탁으로 사라진 이두광을 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벌였다.
이 사건을 내부자 소행으로 단정짓고, 조직 내 부두목들을 한 자리에 모아 덫을 놓고 범인 색출 작업을 한 나쁜 녀석들은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하극상에 하극상이 펼쳐진 현장도 목격했다. 트렁크에 갇혀 납치를 당한 이두광은 정문의 "후미등을 부수라"는 아이디어로 가까스로 구출 됐지만, 정작 살아 나온 이두광은 정문을 죽이려 달려들었다. 이 모습을 본 웅철은 피를 흘리며 두광의 칼을 잡아채 이를 막았다. 이두광은 웅철에게 "칼은 항상 등 뒤에 있다"라는 씁쓸하고 곱씹게 하는 말을 남겼다.
웅철이 자신을 죽이려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문. 그는 웅철에게 "누구야, 니 형님에게 날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라 물었고, 웅철은 시큰둥하게 "몰라 나도"라고 대답했다. 정문은 이에 직접 물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사연이 있는 걸까. 나쁜 녀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심상치 않은 공기가 뒤엎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정태수(조동혁)의 비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웅철은 싸움 현장에 함께 도착한 태수에게 연장은 안 챙겼냐고 물으며 "너 챙겨줄 시간 없다"라고 말하고, 정문에게는 "싸이코, 너는 또 칼 맞지 말고"라며 은근 챙겨주는 모습으로 살짝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한 편의 느와르 액션 영화를 안방에서 본 듯한 느낌. 조직 내 배신과 의리, 음모와 복수가 큰 추격전에서 펼쳐졌다. 복선과 반전은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남자배우들간의 케미스트리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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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