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한지혜가 교도소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문수인(한지혜 분)은 8일 오후 방송된 MBC ‘전설의 마녀’ 5회에서 교도소에 도착해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고 밥도 굶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매일 굶던 어느 날, 밤에 누워있던 수인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다. 결국 수인은 모두 자는 방 안에서 혼자 일어나 밥을 꾸역꾸역 넘기기 시작했고, 목이 메자 심복녀(고두심 분)가 옆에서 조용히 물잔을 건넸다.

수인은 “내가 짐승 같다. 사람이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지 모르겠다. 개, 돼지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이러냐”며, “정말 싫다. 난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잠에서 깨 이 대화를 듣던 손풍금(오현경 분)은 그에게 역정을 내며 “더 굶어 봐야 정신 차린다. 너만큼 분하고 원통한 사람 여기 없는 줄 아냐. 다들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고, 복녀 역시 “굶어 죽으면 그야말로 소, 돼지 되는 것”이라며 “살아야 한다”고 수인을 다독였다. 수인은 다시 꿋꿋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수인은 눈물을 그치고 교도소 생활을 받아들인 듯 보였다. 이를 계기로 10번방 동료들과도 조금은 돈독해진 수인이 앞으로의 생활을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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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