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쁜녀석들' 너흰 누구냐, 그것이 알고싶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09 07: 57

시청자들을 '명탐점 코난'으로 만든다. 드라마 후 추리 댓글이 넘쳐나는 이색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 만큼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뜻한다.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얘기다.
8일 방송된 '나쁜 녀석들'6회는 '필사의 추적'이란 타이틀로 박웅철(마동석)의 조직 보스 이두광(박정학) 납치 사건과 이두광과 이정문(박해진)의 관계, 그리고 오구탁(김상중)과 경찰철장의 비밀 등 나쁜녀석들 사이의 숨겨진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한 편의 느와르 액션물이였다. 마동석은 TV를 한 순간 극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다.

 
동방파 보스 이두광에게 이정문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은 웅철은 이두광에게 죽음 위기를 맞지만 가까스로 살아난다. 하지만 정작 이두광이 이동 과정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나쁜녀석들은 웅철의 부탁과 설득으로 사라진 이두광을 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벌였다.
니쁜녀석들은 이 사건이 내부자 소행임을 직감하고 조직 내 부두목들 중에서 한 사람을 색출해냈다. 납치를 당해 차 트렁크에 갇혀 이두광은 정문의 "후미등을 부수라"는 아이디어로 가까스로 구출 됐지만, 정작 살아 나온 이두광은 정문을 죽이려 달려들었다. 이 모습을 본 웅철은 피를 흘리며 두광의 칼을 잡아채 이를 막았다. 이두광은 이런 웅철에게 "칼은 항상 등 뒤에 있다"라는 씁쓸하고 곱씹게 하는 말을 남겼다.
웅철이 자신을 죽이려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문. 충격을 받은 그는 웅철에게 "누구야, 니 형님에게 날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라 물었고, 웅철은 시큰둥하게 "몰라 나도"라고 대답했다. 정문은 이에 직접 물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들 사이에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지 호기심이 증폭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본격 진실찾기가 시작됐다. 나쁜 녀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심상치 않은 공기가 뒤엎고 있다. 마지막에 등장한 정태수(조동혁)의 비밀에도 관심이 쏠린 상태다.
처음부터 어딘지모르게 의심쩍었던 오구탁의 딸을 죽인 범인이 이정문이냐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오히려 이는 너무 단순한 추리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나쁜 녀석들은 점점 사람이 돼 가는데 경찰들이 짐승처럼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이정문이 누군가에 의해 살인 누명을 씌였다는 가능성도 제기 됐다. 의외로 모든 배후에는 청장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유미영(강예원) 경감 또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이다. 제작진이 '쉬운 추측'을 하게 만들지 않았을 거란 믿음도 존재한다.
어쨌거나 이날 방송은 복선, 이른바 '떡밥'이 많았던 방송이였다고 애청자들은 열광하는 모습이다.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
nyc@osen.co.kr
'나쁜 녀석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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