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생' 임시완, 이성민 덕에 또 웃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09 07: 32

임시완이 활짝 웃었다. 이번에도 이성민 덕분이다.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은 김부장이 건넨 아랍 메카폰 계약 아이템을 성사시키기 위한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의 고군분투기였다. 그 곁은 언제나처럼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김동식 대리(김대명 분), 사원 장그래(임시완 분)이었다.
오과장은 아이 아빠로서 '2차 접대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과, '2차 접대가 끝나야 계약서에 사인한다'는 문대표의 방식이 상충돼 고민했다. 신념과 실적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다.

'1차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장그래의 입사동기 한석율(변요한 분), 안영이(강소라 분)까지 총동원되어 치밀한 전략을 세웠지만, 유흥업소의 테이블 구조와 술고래인 문대표 때문에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오과장의 신념을 버리고, 영업3팀의 실적을 취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문대표의 2차 장소에 오과장이 문대표의 아내를 보내놓은 것. 또 하나의 반전이 뒤따랐다. 바로 아랍 메카폰의 실질적 권력자였던 문대표의 아내가 2배의 계약으로 답례한 것.
이 모든 것을 오과장의 책상 위 서류들을 보고 비로소 깨달은 장그래는 여태껏 본 중에서 가장 환하게 웃었다. 앞서 '딱풀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자신을 '우리애'라 부르며 두둔했을 때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서 웃은 뒤 등장한 두 번째 웃음이다. 다만, 이번에는 영업2팀이 놀랄 정도로 소리까지 내서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8회동안 등장했던 2번의 장그래의 웃음은 모두 오과장 덕분인 셈이다. 장그래는 인턴 시절, 그리고 입사 초반 자신을 힘들게 했던 오과장에게 이제는 끈끈한 신뢰와 큰 존경심을 품게 됐다.
물론 이 기분좋은 장그래의 웃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말미 영업3팀의 충원 멤버로 등장했던 박과장(김희원 분) 때문. 그는 원작 웹툰에서도 표리부동 음흉형 인간으로, 장그래를 핍박하며 수시로 괴롭히는 인물로 그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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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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