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발로텔리, 수아레스가 더욱 그리울 리버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09 06: 15

마리오 발로텔리(24)의 답답한 모습에 팀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수아레스(27, FC 바르셀로나)가 더욱 그리울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 필드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서 첼시에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전반 9분 만에 엠레 찬의 중거리 슈팅이 게리 케이힐의 몸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5분 만에 케이힐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22분 디에구 코스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개막 후 11경기서 4승 2무 5패(승점 14)에 그치며 7위 자리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모습과 전혀 상반된 행보다.
발로텔리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여름 리버풀 이적 후 이날 첼시전까지 EPL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685분 동안 철저히 침묵했다.
문제는 비단 무득점뿐만이 아니다. 발로텔리는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뛰었다. 전반 19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것이 보여준 전부였다.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위치 선정과 침투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동료가 볼을 잡았을 때 위험 지역으로의 이동이 늦었다. 리버풀은 라힘 스털링과 필리페 쿠티뉴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발로텔리의 부진 속 전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버풀의 '주포'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올 여름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대신 AC 밀란에서 뛰던 발로텔리를 영입했지만 기대 이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의 폭발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아레스는 펄펄 날고 있다. 지난달 26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통해 바르셀로나 공식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던 수아레스는 9일 알메리아전서 건재를 과시했다. 골은 없었지만 자로 잰 듯한 패스로 2도움을 기록, 바르셀로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발로텔리의 연이은 부진 속 수아레스가 더욱 그리울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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