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바르셀로나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네이마르와 호르디 알바의 후반전 연속골에 힘입어 알메리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25점이 됐다.
메시는 지난달 19일 에이바르전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프리메라리가 통산 250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텔모 사라(사망)가 보유한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골(251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앞으로 단 2골이면 메시가 역대 최고 선수로 등극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9분 메시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공의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을 때렸다. 가까스로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다시 공을 빼낸 메시는 재차 슛을 찼다. 슈팅은 다시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메시의 첫 득점은 막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전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를 제외했다. 수비가 메시에게 집중되면서 골을 넣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결국 메시는 전반전 침묵했다. 알메리아는 전반 36분 선취골을 뽑았다.
후반전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투입되면서 메시도 숨통이 트였다. 후반 28분 결국 삼각편대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수아레스에게 준 공을 수아레스가 개인기로 뚫고 돌파했다. 수아레스가 순간적으로 내준 공을 네이마르가 힐킥으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메시는 후반 35분 절묘한 헤딩슛을 날렸다. 골키퍼 손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메시는 추가시간에도 결정적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날따라 유난히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제 메시는 오는 23일 세비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결국 대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관건은 누가 메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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