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지휘' 차명석, “선수들 죽는 중...박지규 돋보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1.09 06: 02

“선수들 모두 죽어나고 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훈련은 안 해봤을 것이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차명석 코치의 지도하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LG 25명의 선수들은 지난 4일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양상문 감독과 유지현, 강상수 코치가 도미니카로 떠나있지만, 차명석 코치의 지휘에 따라 개인 기량 향상에 전력을 쏟고 있다.
차 코치는 지난 8일 마무리캠프 첫 휴식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아직 초반이지만 훈련은 잘 진행 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 앞서 감독님께서 ‘기술 훈련’ 위주로 부탁하셨다. 현재 팀플레이 훈련 없이 야수들은 하루 종일 받고 던지고 치고 있다. 훈련량이 많은 만큼, 이 중 1군 선수 한 두 명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차 코치는 “야수조 위주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오전에는 수비, 오후에는 타격 훈련으로 일정을 짰다. 야수가 13명에 불과한 만큼, 자연스레 훈련양도 많아졌다. 특히 타격은 정말 원 없이 하고 있다. 그런데 벌써 내부경쟁이 붙었다. 밤에도 호텔 근처에서 선수들이 자진해서 훈련을 하더라. 한 마디로 자연스레 선수들 모두 죽어나고 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훈련은 안 해봤을 것이다”고 흡족해했다.
팀 내부적으로 필요한 2루수와 3루수에 대해선 “2루수는 신인 박지규와 백창수가 좋다. 박지규는 타격에서 백창수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지규는 타격이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다. 감독님께서 성대 인스트럭터 때 눈여겨 본 선수라고 하시는데 정말 잘 친다.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며 “3루는 김재율과 김영관이 연습 중이다. 채은성과 김용의는 외야 연습을 하고 있는데 타구 판단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2015년 2월 성균관대학교 졸업을 앞둔 박지규는 지난 8월 2015 신인드래프 2차 5라운드에서 LG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총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푼7리 11타점 10도루 OPS 1.077로 맹활약했다. 
조윤준 유강남 김창혁으로 구성된 포수진을 놓고는 “김정민 코치에 지도하에 역시 죽어나고 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구르는 중이다”며 “전반적으로 훈련 인원 자체가 적으니까 집중도 잘 되고 강도도 높다. 하루 종일 펑고 치고 기술 공부 시키느라 지도자들도 힘들지만, 선수들 자세가 워낙 좋다”고 밝혔다.
차 코치는 투수진과 관련해선 “박석진 코치가 책임지고 있다. 감독님과 강상수 코치가 맡은 파트인데 나까지 들어가면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박석진 코치가 매일 도미니카에 있는 감독님께 리포트를 작성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좋은 투수들이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도미니카에 있는 양 감독 역시 같은 날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일본에서 매일 보고를 받고 있다. 투수들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 투수마다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 게 있는데 그대로 잘 올라가고 있다”며 류제국의 수술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것을 놓고는 “내년 시즌 두 달만 잘 버티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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