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투수' 오타니, "MLB 상대로도 정면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9 07: 08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도 정면승부다.
니혼햄 파이터스 광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20)가 12일부터 시작되는 '2014 스즈키 미일야구' 친선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올스타들과 정면승부를 다짐했다. 차세대 예비 메이저리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가 빅리거 타자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를 비롯해 일본 언론은 오타니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올스타 감독은 오타니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1차전에 중간계투를 투입한 뒤 삿포로돔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5차전에는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오타니는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직구 스피드가. 직구로 승부하겠다"고 단언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답게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도 광속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오타니는 지난 7월19일 올스타전 2차전과 10월5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개인 최고 구속 162km를 스피드건에 찍은 바 있다. 는 '꿈의 메이저리그를 상대로 아드레날린이 생기면 163km도 꿈이 아니다. 익숙한 삿포로돔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오타니는 상대하고 싶은 타자에 대해 "특별히 없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대표가 된 것이다"며 "몇 년 전에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 있어 무척 기쁘다"고 설렘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미 오타니의 소식은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 강타자 로비슨 카노는 오타니의 볼 스피드를 듣고서는 놀랐다고. 특히 6월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데뷔 후 처음 160km를 찍은 동영상을 봤다고 한다. 100마일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분명 보기 드문 스피드다.
고졸 2년차 오타니는 올해 24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니혼햄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타자로도 87경기 출장, 타율 2할7푼4리 58안타 10홈런 31타점으로 투타 겸업 활약하며 투타 겸업 중이다. 아직 FA까지 한참 남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유망주다.
한편 일본은 친선경기 선발로 1차전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2차전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3차전 노리모로 타카히로(라쿠텐) 4차전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5차전 오타니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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