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노홍철 파문에 시청률 급상승 '팬들 뭉쳤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1.09 07: 56

초창기 멤버인 노홍철의 음주운전과 하차 발표 등으로 어수선한 MBC 토요일 간판예능 '무한도전'이 고정 팬들의 탄탄한 지지에 힘입어 오히려 시청률리 지난 주보다 상승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기준 14.4%를 기록했다. 이는 닐슨의 지난 주 집계 12.5%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주말 이효리 편을 방송했던 '무도'는 지난 달 25일 방송분(10.9%)보다 '이효리 효과' 1.6%포인트 시청률이 올랐었는데, 이번 주말 예상을 뒤엎고 노홍철 파문 속에서 시청률이 더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은 10.7%, SBS '스타킹'은 9.9%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지거나('불후') 똑같은('스타킹') 시청률 수치를 보였다.

이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9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가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을 담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날 오후 하차가 결정된 노홍철이 일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대한 편집을 하려했지만, 불가피하게 노홍철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목소리로 주로 등장했다. 노홍철과 하하는 걸그룹 S.E.S 출신 바다를 찾아갔고, 노래방에서 만난 세 사람은 과거 S.E.S의 활동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노홍철의 모습을 최대한 편집했다. 이미 녹화된 모습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편집할 수는 없었고, 노홍철의 목소리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주로 하하와 바다에게 초점을 맞춰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어 노홍철과 하하와 H.O.T와 젝스키스 멤버들, 김현정을 섭외하러 간 자리에서는 편집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젝스키스 이재진과 장수원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클로즈업으로도 포착됐고, 노홍철 특유의 '깨방정'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노홍철은 "젝키 짱!"을 외치며 춤을 췄고, 멤버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노홍철은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드러냈으며 제작진은 이를 수렴해 앞으로 5인 체제로 진행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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