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있어서 더 완벽했던 대전의 두 번째 우승 드라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9 08: 03

김은중(35, 대전)이 대전 시티즌의 두 번째 우승 드라마에 완벽한 방점을 찍었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지난 5일 안산-안양전 무승부로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은 20승(9무 6패) 고지를 밟으며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이 큰 활약을 펼쳤다. 김은중은 2-0으로 앞서있던 후반 1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델레이의 2골을 더해 4골을 퍼부으며 우승을 자축한 대전은 챌린지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가던 수원FC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김은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원의 만회골이 터진지 불과 4분 만인 후반 43분 다시 한 번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루키 서명원으로 시작해 레전드 김은중이 대전의 릴레이 골을 마무리한 셈이다.
김은중의 이 골로 대전의 두 번째 우승 드라마는 한층 아름다워졌다. 창단 후 첫 우승이었던 지난 2001년 FA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은중은 대전에서 두 번째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레전드로서 제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김은중은 "경기 하기전에 확정을 이미 지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우승 세리머니 준비되어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가지고 즐겁게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최대한 즐기면서도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시티즌이 처음으로 창단한 후 두 번째 우승을 맞이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현장에서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이 어떻게 보면 내게 주신 기회였다"며 대전이 맞이한 두 번의 우승을 함께 한 기쁨을 전했다. 처음 프로무대에 들어와서부터 함께 했던 그의 친정팀이 만들어낸 두 번의 우승 드라마, 그 가운데는 '레전드' 김은중이 있었다.
costball@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