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성, 박수가 터져야 웃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09 10: 20

2승 2패. 승부는 원점이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10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맞붙는다. 박석민과 김상수의 타격감 회복. 삼성의 승리를 위한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다. 이른바 박(석민)(김상)수가 터져야 이긴다.
삼성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은 박석민은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3할1푼5리(356타수 112안타) 27홈런 72타점 77득점으로 종횡무진했다.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내내 박석민의 방망이는 침묵 모드다.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2볼넷. 박석민은 5회말 수비 때 조동찬과 교체됐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의 교체에 대해 "타격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고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경기에 나서기 보다 벤치에 앉아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봤다. 나도 선수 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석민은 "팀이 이기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맡았던 김상수 또한 마찬가지. 올 시즌 도루 부문 1위에 등극했던 김상수가 누상에 나가지 못하니 삼성의 득점 루트가 좁아졌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내가 살아 나가면 상위 타선에 득점 루트를 제공해줄 수 있다. 최대한 많이 나간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잘 하면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4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다. "감은 좋은데 안타가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다"는 게 김상수의 말이다.
그래도 이들을 향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변함없다. 교체 가능성에 관한 물음마다 "내 스타일 모르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은 잠실에서 가볍게 몸풀면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 본다. 그리고 김상수는 1번 같은 9번 타자인데 흐름이 끊겨서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 했다.
삼성이 5차전 반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박수가 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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