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안방 극장을 향수로 물들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들의 총집합에 그 시대를 살았던 연령층은 물론, 접하지 못했던 10대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MBC '무한도전'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을 초대해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을 계획, 90년대 가수들을 한 데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방송에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자택을 찾아 직접 섭외에 나서는 진귀한(?) 그림을 보여줬다. 서태지는 이날 방송을 통해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노래와 춤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이날 방송에는 가수 소찬휘가 여자들의 로망 '티어스'를 시원하게 열창하며 눈길을 끌었고, 김현정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 과거 히트곡 메들리를 선사하며 반가움을 샀다. 그룹 젝스키스 멤버였던 재덕, 수원은 '폼생폼사', '커플' 등의 곡으로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볼거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 솔리드, 쿨, 바다 등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고,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보는 과거의 스타들의 모습이 열광했다. 이처럼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벌써부터 '토토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중.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이효리를 찾아가 섭외하는 장면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효리는 핑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효리는 알고, 핑클은 모르는 10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림이었을 것.
이에 '무한도전' 측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20세기 가수들이 그 노래를 접하지 못했던 10대 관객들에게 들려주려는 의도로 기획된 아이템이다"라고 설명했다. 불후의 명곡들을 듣지 못했던 10대 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 됨은 물론, 당시를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선물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세 팀으로 나뉘어져 특별 기획전에 나선다. 각 팀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힘든 업무에 도전하는 상상초월 ‘극한알바’, 한 때 가요계를 장악했던 2000년대 이전 가수들의 화려한 귀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신개념 공개 코미디 서바이벌 ‘쇼미더빚까’가 이번 특별 기획전에 담길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노홍철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