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자이디 신임 단장의 첫 걸음, 라이벌 SF 해부하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09 10: 46

LA 다저스의 신임 단장인 파르한 자이디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자이디 단장은 향후 팀 운영에 관해 “우리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것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나 조시 번스 수석부사장이 갖고 있는 DNA의 일부다. 우리는 이 점에 집중할 것이고 만약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구단이 지게 되는 연봉부담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속가능하면서도 재정적인 관점에서도 부담이 없는 팀을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자이디 단장이 연구 중인 팀은 다음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을 다툴 샌프란시스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8일 “어느 시대든 성공을 거둔 팀에는 열심히 파고들어 배울만한 부분이 있고, 거기 있는 교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 자이디 단장의 생각을 전했다.

자이디 단장은 이어 “단순히 운이 좋아서 5년간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년 동안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에 자이디 단장의 연구 주제로는 적합하다.
야구계 최고의 브레인들이 모인 다저스의 프런트 오피스 수뇌부는 자이디 단장의 말대로 샌프란시스코에 현미경을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팀이기는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눈부신 성공을 거둔 팀인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구성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이를 다저스에도 일부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1개월 사이에 다저스는 프런트 오피스를 완전히 개혁했다. 야구 부문 사장에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출신인 앤드류 프리드먼이 들어왔고, 자이디 단장과 조시 번스 수석부사장도 임명됐다. 또한 지난 8일 메이저리거 출신인 게이브 캐플러가 팜 디렉터로 왔고, 빌리 가스파리노도 아마추어 스카우팅 디렉터로 부임했다. 선수 선발부터 육성, 관리까지 모두 새로운 인물들에게 맡긴 다저스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 프런트가 ‘머니볼 프런트’로 불리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들은 놀랍게도 다재다능하다. 선수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선수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있다. 우리에게는 정보가 왕이다. 정보를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볼 신화를 이룩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비교를 거부하는 자신감이다.
한편 자이디 단장은 다저스의 프런트에 단장 출신이 5명이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에는 자이디 현 단장을 비롯해 프리드먼 사장, 번스 수석 부사장, 특별 고문인 네드 콜레티와 게리 헌시커까지 전, 현직 단장이 5명이나 된다.
오클랜드에서 빌리 빈 단장이 가장 신뢰하는 능력을 자랑했던 자이디 단장은 이에 대해 “이런 사람들이 내 곁에서 일한다는 점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저마다 한 팀을 책임졌던 핵심 인물이 5명이나 포진한 다저스가 2015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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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포토 블로그 제공 / Photo by Jon Soo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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