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를 지키던 후안 마타(26)가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마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4승 4무 3패, 승점 16)는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8)를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마타였다. 후반 18분 아드낭 아누자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마타는 4분 뒤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아크서클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마타는 올 시즌 초반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웨스트 브로미치전과 27일 첼시전서 연이어 교체 아웃되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됐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서는 벤치만 달구며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마타는 보란 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요한 순간 천금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유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반 할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인터뷰서 "포메이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건 아니지만 골을 터트렸다. 언제나 그런 사실이 중요하다. 골을 터트리면 경기에서 승리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고 기쁘다"면서 마타를 우회적으로 칭찬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맨유는 오는 23일 아스날 원정길에 올라 라이벌 매치를 벌인다. 연이어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헐 시티(홈), 스토크 시티(홈), 사우스햄튼(원정), 리버풀(홈), 아스톤 빌라(원정), 뉴캐슬 유나이티드(홈), 토트넘(원정) 등 연말까지 까다로운 상대와의 연전이 이어진다.
박싱 데이를 앞두고 위기는 벗어났다. 부상자들도 곧 돌아온다. 이제 꾸준한 경기력과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 반 할 감독이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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