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막전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분명 다시 공부하는 기회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지난 8일 제주를 꺾고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전북의 우승에 대해 묻자 최용수 감독은 아쉬움을 숨겼다. 최 감독은 "전북에 패배를 한 후 이틀동안 집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고민을 했다"면서 "하지만 분명 전북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팀으로의 조건을 보였으니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경기서 서울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전북을 맞아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을 만나 항상 힘을 냈던 서울이지만 당시 경기서는 종료직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온 전북을 공략하지 못하고 말았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지켜내지 못한 내 잘못이다. 그래서 정말 많은 공부가 된 경기였다. 반성도 많이 했다. 마지막 전북의 공격 때 우리의 선수 숫자가 모자랐다. 그래서 막아낼 수 있던 것을 막지 못했고 결국 승리를 내줬다"고 경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 감독은 "하지만 다시 지고 싶지 않다. 꼭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따라서 내년 개막전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복수를 원하는 최용수 감독의 바람이 이어지려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된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이듬해 개막전서 만났다. 따라서 서울이 오는 23일 성남과 FA컵에서 승리를 거두면 최용수 감독은 2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최용수 감독은 "만약 개막전서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 다시는 배움의 기회가 됐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이번에 꼭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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