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벤치에서 지시를 내리는 조세 무리뉴(51) 감독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 당황스러운 일이 정말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주안 라포르타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 충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라포르타는 오는 2016년 있을 바르셀로나 회장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무리뉴 감독을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포르타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회장을 맡고 있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회장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뜻과 함께 무리뉴 감독의 영입을 공약으로 내건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으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철천지 원수'인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았기에 라포르타의 공약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스페인 매체인 스포르트도 이를 인용해 "라포르타가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겠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이 라포르타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경우 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으나, 첫째로 팬들이 우상처럼 여기는 루이스 엔리케와 같은 이들이 클럽을 떠날 것이다. 그러나 대신 레알 마드리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