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대한항공 3-0 완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9 15: 27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레오의 활약 속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3-0(28-26, 25-19, 25-1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4승 2패(승점 12)를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12)과 승점을 맞췄다. 반면 대한항공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초반 삼성화재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5-5까지 따라잡은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후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접전 속에서 두 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고, 레오는 1세트에만 14득점을 올리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와 곽승석이 나란히 7득점씩 올려 14점을 합작하며 레오에 대항했다. 치열한 한 점차 공방은 경기를 1세트부터 피말리는 듀스 접전으로 몰고갔으나 삼성화재가 레오의 마무리에 힘입어 28-26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힘겹게 첫 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박철우의 결정적인 득점과 레오의 맹공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앞질렀다. 초반 대한항공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4-5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터진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와 레오의 블로킹으로 6-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한 번 앞서가기 시작하자 금세 탄력이 붙었다. 레오는 2세트에만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솎아내며 대한항공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유광우도 22-15 상황에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24-16 상황에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전진용의 속공과 산체스의 오픈, 강민웅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추격에 나서봤으나 마지막 순간 박철우가 오픈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매조지었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서도 멈추지 않는 레오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엮어 일찌감치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레오는 3세트 10-8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14-11로 앞선 상황에서 지태환의 블로킹과 상대의 잇딴 범실, 여기에 레오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18-11까지 점수를 벌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레오는 36득점(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으로 완벽한 활약을 보이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14득점)와 곽승석(11득점)이 25득점을 합작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50%를 밑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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