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김종민, "모든 면에서 퍼펙트하게 진 경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9 16: 05

"모든 면에서 퍼펙트하게 진 경기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서 0-3(26-28, 19-25, 14-25)로 완패했다. 4승 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승점 12)와 승점이 같아졌고 2연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안되네요."라는 말로 말문을 연 김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졌다. 알고도 위에서 때리는데, 방법이 없다. 그나마 서브가 1세트에서 그런대로 잘 들어갔는데 다음 세트부터는 쫓아가는 입장이 되어버리니 (선수들이)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산체스는 이날 레오의 높이에 가로막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2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아낸 레오는 이날 블로킹 6개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타점도 있고 파워도 있는데 높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며 "모든 면에서 퍼펙트하게 진 경기다"라고 표현했다.
"1세트를 듀스까지 가서 내준 것이 영향이 있었다. 1세트를 가져왔으면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상대가 범실을 하는데도 못잡았다"며 아쉬움을 전한 김 감독은 "하지만 주전 선수가 두 명 빠진 상태에서 1라운드 4승 2패로 마무리했으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신영수와 김형우가 어느 시점에 복귀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라운드 6경기를 모두 소화한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누구에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다 비슷하다보니 컨디션과 분위기에 따라서 승패가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싶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지난 1라운드를 돌아봤다. 완패에도 김 감독의 얼굴이 어둡지 않았던 이유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