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오늘처럼 경기하면 어느 팀에도 안 밀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9 16: 22

"오늘처럼 경기하면 어느 팀에도 안 밀린다."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레오의 활약 속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3-0(28-26, 25-19, 25-1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4승 2패(승점 12)를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12)과 승점을 맞췄다. 반면 대한항공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최근 두 경기서 연달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던 삼성화재는 이날 간만에 완벽한 경기 내용을 자랑하며 선두 대한항공을 완파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레오가 공격 템포가 좋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리듬을 100% 회복했더라. 블로킹을 잡으면서부터 자신감도 올라가고, 오늘같은 경기 내용이면 어느 팀과 해도 밀릴 이유가 없다"며 "이겼다는 것 이상으로 전반적인 팀 템포가 회복됐다는 것이 상당히 큰 것 같다"고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날 레오는 36득점(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도 62.79%로 높았다. 신 감독은 "상대와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한다고 경기 전후로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며 "레오가 저녁미팅 때 지난 LIG손해보험 때 자기 태도나 여러가지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고 귀띔했다.
지난 LIG손해보험 원정경기 당시 레오는 풀세트 승부를 치르며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경기가 잘 안되니까 스스로에게 화를 낸 것이다. 레오가 선수들 앞에서 사과하고 좋은 경기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오에게는 오늘 경기가 이번 시즌을 가는데 큰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선수들간의 신뢰가 돈독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팀 경기에서는 팀웍이 첫번째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기는 1승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승부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 리듬상 좋지 않았던 것을 되돌렸다"고 강조한 신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오늘 쉽게는 안지겠다 하는 느낌이 온다. 1세트를 하면서 어려울지는 몰라도 쉽게는 지지 않겠다 싶었다. 이 리듬이면. 에이스가 자기 역할을 하면 쉽게는 안진다고 생각했고, 다른 선수들도 오늘 철저하게 자기 몫을 해줬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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