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즈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리그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8-26, 25-19,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4승 1패(승점 11)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8)에 앞선 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KGC인삼공사는 2승 3패(승점 7)로 3위를 유지했다.
루크(17득점)와 이재영(16득점)이 승리를 합작했다. 여기에 박성희(8득점) 김수지(6득점, 블로킹 3개) 조송화(4득점, 서브 에이스 3개)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흥국생명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백목화(10득점)가 뒤를 받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28-26으로 가져온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부터 루크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KGC인삼공사에 앞서나갔다. 조이스의 공격을 잡아내는 블로킹 활약과 날카롱누 조송화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엮어 24-18까지 앞서가며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간차로 2세트를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거미줄 배구'를 펼치는 흥국생명의 위력은 3세트서도 빛을 발했다. 이재영이 시간차로 첫 득점을 올린 후 김수지와 루크, 박성희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7-0으로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내리 7득점 하는 동안 서브 에이스로만 3득점을 추가하며 괴물신인다운 실력을 증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고군분투하고 백목화가 힘을 보탰지만 흥국생명의 파죽지세를 가로막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지으며 시즌 4승째를 기록, 기분 좋은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레오의 활약 속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3-0(28-26, 25-19, 25-14)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2연승을 기록, 4승 2패(승점 12)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12)과 승점을 맞췄다. 반면 대한항공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레오는 36득점(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으로 완벽한 활약을 보이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14득점)와 곽승석(11득점)이 25득점을 합작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50%를 밑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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