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흥국생명 비결은?' 박미희, "선수들이 잘하는거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9 18: 06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거죠."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즈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리그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8-26, 25-19,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4승 1패(승점 11)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8)에 앞선 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라운드 이변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흥국생명이다. 다크호스로서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흥국생명이지만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돌풍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 같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운동하는 것을 즐겁게 만들어줘야 좋은 것"이라고 부연설명한 박 감독은 현재 팀에서 동기부여가 가장 잘 된 선수로 세터 조송화를 꼽았다. "잘해서 국가대표 시켜야죠"하고 진담 섞인 흐뭇함을 전한 박 감독은 "송화가 표현력이 좋아졌다.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조송화의 마음에 자리잡은 자신감을 전했다.
"경기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걱정했는데, 듀스 가서 밀리지 않고 한 것이 굳은살이 될 것"이라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설명한 박 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팀들이 달라질 것이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연습을 못했던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1라운드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더 많이 준비하고 연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라운드 경기를 모두 치러본 박 감독에게 가장 껄끄러운 팀을 묻자 현대건설을 첫 손에 꼽았다. 이유는 현대건설의 높이였다. 센터 양효진을 필두로 장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결과적으로 보면 현대건설이 가장 힘들었다. 높이가 부담스럽다"며 "일찍 겪어봐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쉽게 느껴지는 팀은 없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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