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가 안산 경찰청과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안산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고양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고양은 11승 13무 11패(승점 46)를 기록하게 되었다.
고양은 올 시즌 안산과의 K리그 챌린지 3경기에서 무패(1승2무)를 기록하며 안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이를 알고 있는 고양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플레이오프 순위권에서 멀어진 가운데 홈에서 펼쳐지는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각오가 굳건했다.

고양은 경기초반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으로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강한 열정과 발 빠른 김지웅과 이세환을 중심으로 오른쪽 측면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 중반부터 안산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전반 34분 여효진의 패스를 받은 이세환이 안산 골키퍼와 1대1 정면으로 맞은 찬스가 아쉽게 수비수에 막혀 찬스가 무산됐지만, 이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문전 혼전상황에서 이세환이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리드한 채 기분 좋게 마친 고양은 후반 기세를 몰아 더욱 공격적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9분 여효진의 날카로운 로빙패스를 받은 김지웅이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따돌리며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안산은 추격골을 위해 계속 공격을 펼쳤고,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윤준하가 PK골을 넣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골은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고양은 이번경기 승리로 막판 상승세를 이어나감은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최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되었고, 안산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주전 대부분을 휴식을 줘 체력을 비축 시켰지만 패배로 인해 팀의 사기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편, 고양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6라운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특별히 이날은 안산전 경기장에서 직접 접수 받은 사진과 사연을 공개 투표해 다양한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며, 특별 사진전을 개최해 지난 1년간 고양이 걸어온 발자취들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한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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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Hi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