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속사정쌀롱'이 9일 방송에서 자기애와 무심한 성격, 야동 등을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
'속사정쌀롱'은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유세윤을 게스트로 섭외,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사람의 심리를 풀어보는 포맷으로 꾸며진 이 방송은 자기애를 측정할 수 있는 몇가지 실험을 소개했다. 10명의 사람을 모아놓고 '내 얼굴은 몇 위인가'라고 묻는 것. 결과는 흥미로웠다. 남자는 자신을 3위 이상으로 평가한 사람이 8명인반면, 여자는 6명이었다.

MC들도 같은 실험을 했다. 그 결과는 1.5위. 유세윤이 자신을 3위로 뽑았는데, 나머지는 모두 자신을 1~2위로 꼽았다.
이들은 대체로 스스로를 자기애가 강하다고 인정했다. 특히 강용석은 "내가 자기애의 화신"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신이 "나는 내 얘기가 불편하다. MC가 잘 맞다"고 하자 강용석은 "나는 내 얘기 엄청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외모도 완벽하다"며 해외 스타들과 비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실험은 자신의 얼굴을 예쁘거나 못생기게 합성한 사진 중 어떤 사진을 자신에 가깝다고 고르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자신의 외모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코너인 사생활의 천재에서는 무심한 성격과 섬세한 성격의 대립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재밌는 분석도 오갔다. 윤종신은 "갑자기 메시지 없이 전화가 오면 받지 않고 계산을 한다. 연락오는 빈도를 생각하면 부탁을 가려낼 수 있다. 또 메시지로 '통화 가능?'이라고 온다. 그것도 부탁이다"고 말했다.
강용석은 "자신이 성공했는지 알고 싶으면 주위에 전화를 해보면 된다. 한번에 연결되면 성공한 거다. 대통령은 누구하고나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에게 야동을 들킨 아버지 사연에서는 성교육을 주제로 대화가 불타올랐다. MC들은 처음 '남자'가 됐을 때 상황, 야동을 처음 접한 경험 등을 스스럼 없이 털어놨다. 장동민은 "글을 보다가", 윤종신은 "여자 프로레슬러를 보다가", 유세윤은 "영화를 보다가" 신체의 변화를 처음 느꼈다는 경험을 말했다.
윤종신은 "희화화가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성 얘기는 좀 더 유머러스해질 필요가 있다. 웃으면서 얘기할 수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중권 잡는' 장동민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대학교 연구 결과 등을 인용하는 진중권의 말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딴 나라 애기 좀 그만해", "말만하면 19세기야"라며 구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