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사랑부터 삼둥이까지..아이들은 쑥쑥 크는구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10 07: 05

말도 잘하고 목욕도 스스로 하고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아빠와의 비밀 데이트를 통해 한뼘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이들은 엄마 없는 48시간을 아빠와 함께 보냈다. 엄마 몰래 과자를 먹고 밖에 나가는 등 아빠와의 추억을 하나 더 쌓게 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아빠는 물론,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송일국의 세 아들들, 삼둥이 형제는 스스로 목욕하는 모습으로 아이들이 훌쩍 자랐음을 체감케 했다. 대한, 민국, 만세 형제들은 "목욕하게 옷 벗어"라는 아빠의 말에 훌렁훌렁 옷을 스스로 벗고 화장실에 얌전히 앉았다. 그리고는 "목 씻어", "엉덩이 씻어"라는 아빠의 이어지는 말도 들으며 스스로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욕조에 들어간 삼둥이는 장난감 하나만으로도 욕조 속 목욕을 말썽없이 즐겨 아빠 송일국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추사랑은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맨 처음에만 해도 추사랑은 "안녕", "감사합니다" 등의 간단한 한국어만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사랑이에게 한국어를 계속해서 가르쳤고 사랑이는 '슈퍼맨'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는 한국어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사랑이는 발전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아빠 추성훈을 가르치는 모습까지 보여 시선을 모았다. 사랑이와 함께 공원 소풍을 끝낸 추성훈은 카레 집을 찾았고 사랑이의 카레에 들어있는 당근을 보며 "이게 (한국말로) 뭐더라"며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단어에 곤란해했다. 급기야 제작진을 향해 당근을 물어봤을정도.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사랑이는 제작진이 말하기도 전에 정확한 한국말로 "당근"이라고 외쳐 추성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추성훈은 "아빠가 사랑이한테 배우네. 허허허허"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가수 타블로의 딸 하루는 '슈퍼맨'에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아빠와 함께 야구 시구에 나선 하루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보고 겁을 먹었지만 이내 긴장감을 풀고 야구 선수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하며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이어진 시구 실전 연습에서도 아이에겐 어려울 법도 한 시구를 척척 해내는 모습으로 아빠 타블로를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 본격적인 시구에 나선 하루는 긴장했는지 글러브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리고 관중들의 함성에 얼떨떨해했지만 자신이 맡은 시구를 침착하게 해내며 아빠는 물론 관중석에서 하루를 지켜보는 엄마 강혜정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슈퍼맨'은 아이들의 좌충우돌,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강하다. 그리고 아빠와 자녀들의 남다른 케미를 보는 것 역시 즐거움 중 하나.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많은 이들이 '슈퍼맨'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말을 잘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한국어로 동요 메들리를 부를 정도가 됐고, 걸음도 떼지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거실을 뛰어다니고. 귀여운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는 재미는 그 누구에게나 통하는 재미. 그렇기 때문에 '슈퍼맨'이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trio88@osen.co.kr
'슈퍼맨'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