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행에 공헌을 세운 아오키 노리치카(32)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최소 10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2년간 1600만 달러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아오키의 올 시즌 FA시장 전망을 비교적 밝게 다뤘다. 이 매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아오키가 충분한 생산력을 가지고 있음을 주장하며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5배에 이르는 2년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예상했다.
2012년 밀워키에서 MLB 무대에 데뷔한 아오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의 유니폼을 입어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해 132경기에 출전한 아오키는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3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캔자스시티의 수비력에 보탬이 됐다. 아오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매체는 “아오키가 캔자스시티에서 보낸 1년은 구단의 최근 역사에서 최고였다”라면서 “아오키는 출루율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의 평균 출루율은 3할1푼6리였는데 아오키는 평균보다 훨씬 높다. 삼진과 볼넷수가 비슷한 것도 장점이다. 왼손 타자임에도 왼손 투수 상대 타율(2014년 3할6푼3리)도 높다”라며 장점을 두루 설명했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친화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2년간 홈런수가 급감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파워는 떨어졌다는 약점을 지적받기도 했지만 출루율, 주력, 그리고 부상 없이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매체는 “캔자스시티도 아오키의 잔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시내티, 미네소타,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볼티모어,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도 아오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출루율 부문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상 징후가 없다. 적어도 앞으로 2년 정도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아오키는 3년간 495만 달러를 받았다. ‘염가’라는 평가가 높다. 내년 33살이 되는 아오키가 장기계약을 따내기는 어렵겠지만 2년간 1600만 달러 정도의 가치는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아오키는 기존보다 5배가량의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캔자스시티가 아오키에게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하지 않은 것도 향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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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