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NYY-LAD, 툴로위츠키 영입 힘들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0 05: 58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트로이 툴로위츠키(30, 콜로라도)가 유격수 포지션 보강을 노리는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다저스의 툴로위츠키 영입 가능성을 다뤘다. 네 차례(2010·2011·2013·2014)의 올스타, 두 차례(2010·2011)의 골드글로브, 그리고 두 차례(2010·2011)의 실버슬러거 경력을 가지고 있는 툴로위츠키는 최근 콜로라도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여러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공·수에서 기량이 검증됐다는 점은 매력적이며 이제 30대에 들어서 향후 가치에서도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은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으나 투고타저의 시즌에서도 타율 3할4푼,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콜로라도는 향후 6년간 1억1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툴로위츠키의 몸값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툴로위츠키의 차기 행선지로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두 팀은 기본적으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며 툴로위츠키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금전적 여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양키스는 데릭 지터의 은퇴로 당장 유격수 포지션이 큰 구멍으로 떠올랐으며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핸리 라미레스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다만 헤이먼은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헤이먼은 “양키스는 툴로위츠키의 부상 경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엉덩이 부상으로 9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년에도 47경기, 2013년에서도 126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2007년 본격적인 풀타임 주전이 된 툴로위츠키는 15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단 두 번밖에 없다. 여기에 콜로라도는 젊은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지만 양키스는 이 요구에 맞춰줄 카드가 부족하다는 점도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이유로 손꼽았다.
다저스의 경우는 콜로라도가 지구 라이벌과 트레이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 인식이 걸림돌로 손꼽혔다. 툴로위츠키를 영입하면 라미레스의 공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법도 하지만 오히려 콜로라도가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저스는 코리 시거라는 젊은 유망주가 있으며 따라서 2~3년 뒤에는 툴로위츠키가 교통정리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미 언론들은 툴로위츠키가 양키스행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툴로위츠키는 콜로라도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트레이드될 경우 양키스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분명 어떤 식으로든 유격수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며 때문에 툴로위츠키, 라미레스는 물론 강정호, 스티븐 드류 등의 후보자들과도 연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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