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모던파머’ 이하늬·이홍기, 케미 한 번 참 구수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10 08: 08

‘모던파머’의 이하늬와 이홍기의 케미가 구수하다. 시골이 배경인 탓도 있지만 그 흔한 밀당도 없고 서로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 다가간다. 때문에 이들의 관계가 귀엽기만 하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8회분에서는 민기(이홍기 분)와 윤희(이하늬 분)의 관계에 묘한 기운이 더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아직은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분명 둘이 있을 때 긴장감 있고 달달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하늬와 이홍기의 투샷이 잡힐 때는 친숙한 느낌이다. 스스럼없이 짓궂은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면서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순수해 보일 만큼 서로에게 익숙하다. 이들의 케미가 구수한 이유는 꾸밈이 없기 때문이다.

잘 보이려고 자신을 화려하게 꾸민다거나 가식적인 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내보인다. 그것이 이들의 매력이다.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순찰하고 약수통에 커피를 타주는가 하면 국수 데이트를 하는 등 순박한 러브라인이 중독성이 있다.
이날은 민기와 윤희의 관계가 조금 진전됐다. 두 사람 모두 본격적으로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 윤희는 이현석(이재우 분)을 TV에서 본 후 심란해 했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순찰에 나섰다. 이때 민기가 나타나 윤희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은 걸 알아채고는 같이 순찰하기로 했다.
민기는 윤희에게 허리를 잡으라고 했지만 윤희는 머뭇거렸다. 민기를 향한 윤희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윤희가 평소답지 않게 조용하자 민기는 걱정하기 시작했고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며 재롱까지 부렸다. 이뿐 아니라 민기는 윤희를 ‘꽤 괜찮은 미혼모’라고 표현하며 장난 가득하지만 진심인 위로를 했고 윤희는 이에 감동한 듯했다.
이어 윤희는 민기가 농작물 도둑을 발견하고 머리를 다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일어나자 크게 울며 그를 걱정했다. 민기는 그런 윤희가 귀여운지 놀려댔고 민기가 원하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국수 데이트까지 했다.
윤희는 오토바이를 닦다 민기와의 순찰을 기억하며 웃음을 짓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해했다. 또한 민기가 커피를 타달라고 하자 싫다고 하더니 민기가 자신 때문에 울었던 윤희를 폭로하려고 했고 윤희는 약수통에 한가득 커피를 타줬다.
민기와 윤희를 보면 촌스러운 듯 해보이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이 여느 커플보다 순박해 보인다. 보통의 남녀처럼 가슴 졸이고 밀당하고 계산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투박하지만 진심으로 대하기 때문에 민기와 윤희의 러브라인이 구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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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던파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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