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 슈틸리케 2기서 제 실력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정성룡은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국가대표급 실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문장으로 활약 한다는 이유였다. 정성룡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35라운드 서울전에서 수원의 골문을 맡았다. 비록 이날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정성룡은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치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정성룡은 지난 3일 발표된 슈틸리케호 2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이후 끊겼던 대표팀과의 인연이 다시 닿았다. 그러나 논란이 뒤따랐다. 논란의 핵심은 결국 실력이었다. 재승선할 능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올 시즌 정성룡은33경기에 나서 3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97실점이다. 표면적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정성룡은 권순태(전북, 0.55), 신화용(포항, 0.93) 그리고 김승규(울산, 0.92)에 뒤진다.
하지만 최근 활약만 놓고 본다면 정성룡은 수원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정성룡은 9월 이후 11경기에서 7실점,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기간 수원은 6승4무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물론 이날 고요한의 헤딩슛을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 팀도 패했지만 정성룡은 더 많은 위기를 넘겼따.
서정원 감독도 정성룡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정성룡이 다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후 선수들과 함께 축하를 해줬다. 분명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과 슈퍼매치서 정성룡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서 서울 차두리의 강력한 슈팅을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수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정성룡은 후반 24분 에스쿠데로의 돌파를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뒷문이 든든하니 수원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최전방에서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그는 안정된 활약이었다.

특히 슈퍼매치는 단순히 리그 경기가 아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갖는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룡은 부담을 떨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조롱의 의미가 담긴 '퐈이야'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더 굳은 다짐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미 "퐈이야에 대해 관심으로 고맙게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보여준 모습은 다시 한번 '퐈이야'를 외치며 반등 기회를 삼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풀이 할 수 있었다.
정성룡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기분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퍼매치를 통해 정성룡은 다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이제 다시 경쟁이 시작된다. 슈틸리케 2기서 기회를 얻은 정성룡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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