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레버쿠젠의 동병상련, 발로텔리-키슬링 '족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10 06: 15

리버풀과 레버쿠젠의 최전방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병상련이다.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24)와 레버쿠젠의 슈테판 키슬링(30)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할 스트라이커임에도 좀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 필드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서 첼시에 통한의 1-2 역전패를 당했다.

발로텔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발로텔리는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뛰며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EPL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무려 685분 동안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리버풀 이적 후 아직까지 리그서 골이 없다.
발로텔리가 득점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움직임이 좋지 않다. 동료들이 볼을 잡았을 때 침투가 낙제점에 가깝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찾아볼 수 없다. 골이 없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리버풀의 주포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올 여름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AC 밀란에서 대체자 발로텔리를 영입했지만 최악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여주던 득점력은 온데간데 없다. 리버풀로서도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어느덧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리키 램버트 등 다른 공격수들의 활용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레버쿠젠의 고민도 다르지 않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얼굴인 키슬링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 1골에 그쳤다. 지난 8월 24일 도르트문트와 개막전 골이 유일하다. 이후 10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레버쿠젠의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9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서 마인츠와 0-0으로 비겼다. 키슬링은 이날 경기서도 부진하며 안방에서 소속 팀의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키슬링은 지난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34경기서 25골을 뽑아내며 특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출전 횟수가 적었던 2010-2011시즌(7골)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08-2009시즌 12골, 2009-2010시즌 21골, 2011-2012시즌 16골, 2013-2014시즌 15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180도 바뀐 모습이다. 좀체 골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쉬운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를 벗어나기 일쑤다.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자신감도 밑바닥이다.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잘맞은 슈팅도 골대를 때리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고 있다.
리버풀과 레버쿠젠이 발로텔리와 키슬링 '족쇄'로 깊은 시름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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