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월드컵발 남미 돌풍이 불어닥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전차군단' 독일의 차지였지만 남미 바람이 꽤 거셌다.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와 4위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5위)와 칠레(9위), 에콰도르(17위) 등이 돌풍의 바람을 일으켰다.
올 시즌 EPL 무대서도 남미 바람이 심상찮다. 아르헨티나 '주포'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가 12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고, 칠레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도 8골로 이 부문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 강호들과의 경기서도 남미 선수들이 어김없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과 10일 열린 EPL은 이같은 남미의 돌풍을 확인할 수 있는 라운드였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맨체스터 시티, 스완지 시티와 아스날의 경기가 그랬다. QPR과 맨시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2로 비겼고, 스완지는 아스날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남미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QPR은 칠레 듀오인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맹활약했다. 칠레의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둘은 이날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승부에 일조했다. 특히 라이트백인 이슬라는 전반 21분 찰리 오스틴의 선제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게로는 맨시티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남미 돌풍에 가세했다.
다음날 열린 스완지와 아스날전서는 스완지의 좌측면 공격수 제퍼슨 몬테로(에콰도르)가 눈에 띄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몬테로는 이날도 빠른 발과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아스날의 측면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칼럼 체임버스를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결승 도움을 기록했다. 체임버스를 가볍게 제친 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바페팀비 고미스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산체스도 후반 18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남미 돌풍을 입증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도 이목을 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서 3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던 발렌시아는 올 여름 EPL에 입성해 10경기 3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월드컵 남미 돌풍이 EPL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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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위)-몬테로(오른쪽 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